요즘 출하되는 이색 과일, 국내에서 생산된 용과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비타민B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조절에 좋은 열대 과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용과는 외국산과 달리 생산지에서 소비자 간 운송 거리가 짧아 더 신선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소비 경향 변화에 대응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아열대 과일 품종을 개발하고 재배 기술을 보급하고자 농촌진흥청에서는 용과 재배 지침서를 제작 보급하고 있습니다.
용과는 나무에 열매가 달린 형태가 용이 여의주를 문 모습과 비슷해 ‘용의 여의주’로 불립니다. 선인장과의 여러해살이(다년생) 과일나무로 중남미가 원산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용과 수확은 농가에 따라 6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용과는 과육(속살) 색에 따라 백색계, 적색계, 분홍색계, 황색계로 분류합니다. 백색계, 적색계, 분홍색계는 모두 껍질이 붉은색 계열이지만, 황색계는 특이하게도 속살은 희고 껍질이 노란색을 띱니다.
식감이 아삭한 백색계는 적색계보다 산 함량이 높아 새콤한 맛이, 식감이 부드러운 적색계는 백색계보다 단맛이 강합니다.
용과는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B1,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열량은 100g당 44kcal로 낮은 편입니다. 섬유질이 풍부해 체중 조절용 식품으로 좋습니다. 특히 칼륨 함유량이 100g당 305mg으로, 용과 1개를 섭취하면 하루 칼륨 권장 섭취량의 30% 정도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용과는 1999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재배면적이 12.8ha까지 확대됐으나, 현재(2022년 기준)는 6㏊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배면적이 줄어든 요인 중 하나는 초기 재배했던 속살이 하얀 용과의 당도가 낮아 재구매율이 떨어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꺾였기 때문이라 분석합니다.
용과는 국내에서 재배되는 아열대과수 가운데 재배면적 6위를 차지합니다.
당도는 아메리칸 뷰티가 14.3 브릭스로 가장 높았고, 퍼플 헤이즈와 딜라이트가 각각 13.2 브릭스, 13 브릭스로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는 대홍의 당도도 12.3 브릭스에 달했습니다.
시설에서는 늦게 수확할수록 당도가 오르고 산 함량이 낮아지지만, 꽃이 핀 뒤 35일이 지나면 열매 터지는 비율이 높아지므로, 꽃 핀 뒤 35~40일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적색계 용과는 인공수분 후 32∼35일이면 껍질이 붉은색으로 변하고, 35~40일이면 수확에 알맞은 상태가 됩니다.
용과, 보관 방법과 맛있게 즐기는 방법
수확한 용과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비닐 팩에 넣어 냉장 보관(4℃)하면 1주일 정도 변질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반으로 잘라 숟가락으로 떠먹거나, 과육을 네모 모양으로 잘라 샐러드 등에 곁들여도 좋습니다.
바로 먹기 힘들 때는 냉동실에 두면 약 3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얼린 용과는 아이스크림처럼 그대로 먹어도 좋고, 우유나 요구르트,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 주스로 마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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