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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 조사료의 종류, 건초와 사일리지 [사료학]

by tekjiro02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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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추동물을 사양할 때 조사료의 중요성은 많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주로 소를 키울 때 적용이 되겠지요. 조사료는 소의 소화 생리의 특성상 반드시 급여해야 하는 사료가 되겠습니다. 이러한 저장 조사료의 종류는 크게 건초와 사일리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각각의 특성과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건초 조제

건초란 과잉 생산된 풀을 겨울철 등에도 이용하기 위한 저장 조사료의 하나입니다. 자연의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건조하는데요. 수분함량을 15~20% 이하가 되도록 물리적으로 건조한 저장 형태를 말합니다.

 

건초에 적합한 작물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호밀, 귀리, 수단그라스 등 1년생(월년생) 사료작물입니다. 건초의 재료가 되는 작물을 수확하여 건조하기에 알맞은 시기는 우리나라의 경우 5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중순경이 되겠습니다. 목초의 종류에 따라서 수확해야 하는 시기도 조금 달라지는데요. 벼과의 작물은 이삭이 나오는 시기, 콩과 작물의 경우 꽃이 피는 개화초기가 알맞습니다.


건초의 품질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건초의 조제과정 중에는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비를 맞으면 건조가 잘 안 되는 것뿐만 아니라 포함된 영양분까지 손실됩니다. 건초 수확기계는 수확과 동시에 줄기를 부수거나 짓눌러서 줄기와 잎의 건조 속도가 비슷하게 되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건초는 당연히 비를 맞지 않는 곳에 보관 및 저장하며 통풍은 잘 될수록 좋습니다. 화재 위험에 대한 대비도 충분해야 합니다.

건초의 품질은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녹색도: 건조 기간동안 비를 맞지 않고 영양분이 풍부한 건초일수록 녹색도가 높습니다.

잎의 비율: 잎은 줄기보다 더 많은 영양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잎이 많은 건초가 품질이 높습니다.

순도: 불순물이 적은 건초가 좋은 건초입니다. 잡초, 짚, 식물의 뿌리, 나뭇잎 등이 포함된 건초는 좋지 못합니다.

수분함량: 수분이 많으면 건초의 보관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부패하거나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향기와 촉감: 약간의 향긋한 냄새가 나고 건초가 가늘고 부드러울수록 소가 잘 먹고 좋아합니다.


곤포 사일리지 조제

곤포 사일리지는 1970년대에 유럽에서 개발된 기술입니다. 사일리지 자체는 건초를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발효기법을 사용한 사료의 일종인데요. 최근에는 원형의 곤포 사일리지를 주로 생산하여 이용하고 있습니다. 건초에 비해 비용은 더 들지만 사료가치는 훨씬 높지요.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초반에 도입되어 1997년부터 정부의 보급사업으로 인해 생산 기반과 이용률 등의 보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요즘은 추수가 끝난 논밭에 가보면 하얀 비닐에 싸인 둥근 더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곤포 사일리지를 만들려면 베일러라고 불리는 대형 곤포기가 필요합니다. 이 베일러로 목초를 모아 둥근 모양으로 만들고 비닐 랩으로 피복을 합니다.

 

곤포 사일리지 조제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건초에 비해 수확 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2) 기상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가변적인 생산체계이다. 3)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4) 저장 중의 손실이 트렌치 사일리지에 비해 많은 편이다. 5) 짧은 시간 자본투자가 크고 노동력이 집중된다. 6) 비닐사용으로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곤포 사일리지 조제에 적합한 작물은 맥류, 목초류 등 식물체를 절단하지 않고 곤포를 만들 수 있는 작물입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청보리, 호밀, 귀리 등은 물론 생볏짚 등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옥수수나 수수, 수단그라스 교잡종으로도 원형 곤포 사일리지를 조제하고 있습니다.

곤포 사일리지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입니다.

1) 수분함량이 적정해야 합니다. 적정 수분함량은 60%~70%로 이를 만족시키기 못한다면 조제 전 미리 건조를 하되 건조시간이 길어지면 영양소가 손실되므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야 합니다. 보통 하루에서 이틀정도 시간을 줍니다.
2) 곤포의 압력을 최대로 해야 합니다. 베일러 이용 시 압력을 최대로 하고 진행속도를 늦추어 단단하게 감아야 합니다.

3) 필요시 첨가제를 처리합니다. 발효를 개선시키고 품질을 높이는 다양한 첨가제가 있습니다.
4) 곤포 후 빨리 비닐을 감아야 합니다. 랩핑은 보관 장소 혹은 바로 인근에서 감아야 이동하거나 보관하면서 비닐에 구멍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넘기기 전에 랩핑을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사일리지의 품질평가 방법입니다. 최근 원형 사일리지 이용이 늘어나면서 수분이 많고 이물질이 있는 사일리지에 대한 불신이 크게 되었습니다. 아직 사일리지의 거래에 있어서 품질 평가 및 기준에 대한 제도가 구비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일리지의 품질은 외관, 수분함량, 산성도, 성분분석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적외선분광법 등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사일리지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절대 곰팡이가 발생한 곤포 사일리지를 급여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급여해야 합니다. 가축이 곰팡이를 호흡을 통해 흡입한 경우 폐렴이나 천식을 유발하고, 피부 병변, 결막염, 각막염 등 다양한 진균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므로 취급할 때에는 마스크, 장화, 작업복 등 보호장비를 잘 갖추고 작업 후에는 잘 씻는 등 주의를 요합니다.


지금까지 저장 조사료인 건초와 사일리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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