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과 귀리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는 작물인데요. 작물학 상의 특징 차이에 대해 정리해봅니다.
호밀
호밀은 발아에 필요한 최저온도가 1~2℃인 월동 작물입니다. 가을 늦게 파종이 가능하고 내한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심근성이므로 가뭄과 척박한 토양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나 사료의 품질은 낮은 편입니다. 호밀은 생육 초기에 빨리 자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조기수확에 이점이 있는데요. 특히 사료용으로는 청예용 사료작물로 장점이 있습니다. 겨울에 파릇파릇한 풀을 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또한 가축의 방목용 사료, 청예, 건초,사일리지 및 원형 곤포 사일리지 등 다방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료작물입니다. 호밀은 키가 커 쓰러짐이 우려되며 이로 인해 기계화에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출수 이후 사료가치감소폭이 크다고 합니다.
호밀은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지만 적기에 파종하는 것이 수량을 높일 수 있어 유리합니다. 일반적으로 호밀의 파종적기는 10월이며 지역별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호밀은 청예, 방목, 건초, 사일리지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주로 청예와 사일리지로 이용합니다. 최근에는 곤포 사일리지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트렌치 사일로에 저장하는 방법도 권장됩니다. 호밀은 수확시기가 늦으면 사료가치가 떨어지고 가축의 섭취율이 낮아지므로 너무 늦지 않게 수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밀은 사일리지로 많이 이용하며 최근에는 원형 곤포 사일리지로 이용이 많습니다. 수확적기는 모내기 등을 고려하면 출수 후기에서 개화 초기 이용이 권장됩니다. 가축의 사료로 이용할 때는 곤포 사일리지에 알맞은 수분함량을 60∼65%로 볼 때 한나절이나 하루 정도 예건이 필요합니다.
귀리
귀리는 봄철과 가을철 재배가 가능한 단경기 사료작물로 파종 후 두달이 지나면 청예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귀리는 목초에 가까운 특성을 가지며, 가축이 먹기를 좋아하고 잎이 많아 사료가치가 매우 우수합니다. 생육 최저온도는 4∼5℃로 추위에 비교적 약하여 중북부 지방은 월동에 문제가 있으나 봄과 가을 단경기 재배 시에는 모든 기후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토양은 약한 산성토양에 잘 적응하며, 수분요구량이 많은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봄 파종은 이를 수록 좋다고 합니다. 남부지방은 3월 초, 중북부지방은 3월 상중순이 파종적기 입니다. 가을 파종은 생육기간이 짧아 옥수수 수확 직후인 8월 중하순이 파종 적기로 가을철 재배에 가장 알맞은 조합이 되겠습니다. 귀리는 주로 청예로 이용하나 최근에는 사일리지와 건초로도 이용하며, 원형 곤포 사일리지로 이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생산량은 ㏊당 생초로 30∼35톤, 건물로 5∼8톤 정도입니다. 귀리의 봄 재배에서는 5월 중순 이후 방목이나 청예로 이용할 수 있으며 6월중하순 장마 전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심기 차례를 고려할 때 봄 재배 귀리의 후작물은 수수×수단그라스가 권장됩니다. 귀리의 가을재배에서는 파종 후 2개월 뒤인 10월 중하순경부터 방목이나 청예로 이용 가능합니다. 조생종 귀리를 파종하면 10월 중순경부터 출수가 되므로 이때부터 11월에 걸쳐 이용할 수 있으며, 예건을 하여 곤포 사일리지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청예 이용은 수량과 가축의 기호를 고려하여 배동이 서는 수잉기에서 출수기에 실시합니다. 사일리지는 개화기에서 호숙기가 권장되며, 사일리지 조제 시 수분함량이 높아 포장에서 한나절이나 하루정도 예건하는 것이 사일리지의 품질을 높이는데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호밀과 귀리의 차이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