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생산을 위한 유우뿐만 아니라 고기를 목적으로 하는 육유의 경우에도 양질의 조사료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연구 결과 및 축산농가의 증언에 따르면 육우의 품질 향상과 등급 향상에도 주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생산 조사료 현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 초지 및 사료작물 재배면적
초지 및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보면 2013년에 298천 ha(초지 39천 ha, 동계작물 210천 ha, 하계작물 49천 ha)로 정부의 적극적인 조사료 생산의지에 힘입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악화로 2017년에는 오히려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며 초지 및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확대는 답보상태에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조사료 생산은 답리작을 위주로 한 동계사료작물의 재배가 주를 이루어 상대적으로 하계사료작물의 재배면적은 적은 편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양질조사료 공급비율은 크게 부족하여 논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자급 조사료의 생산기반 확충은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나. 조사료 수급현황
우리나라는 볏짚을 위주로 한 사양형태라 할 만큼 볏짚의 이용률이 높다. 연간 볏짚 이용량은 2,467천 톤(2017년)으로 총 조사료 소요량의 약 43%를 차지한다. 연간 양질 조사료 생산은 2,260천 톤(2017년)으로 총소요량의 39% 수준이다.
수입 조사료도 꾸준히 증가하여 최근 1,038천 톤 이상으로 총 조사료 소요량의 18% 정도를 점하고 있다.
다. 조사료 생산방향
(1) 기본방향
·조사료 생산기반을 권역별 환경친화형으로 확대 조성
- 초지, 밭 사료작물 위주형 : 대관령 중심 강원도와 제주도
- 밭 > 답리작 위주형 : 경기, 충청, 경북 등 중부 전작지대 중심
- 논(답리작 등) > 밭 위주형 : 전북, 전남, 경남 등 영호남 답작지대
- 볏짚, 갈대, 야초 등 국내 부존 조사료자원의 사료화 이용
- 국내 적응 목초·사료작물의 신품종 육성 및 종자생산 보급
(2) 논을 이용한 사료작물 생산
우리나라 조사료 생산기반은 논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벼 재배 후 휴경 논을 이용한 답리작 가능 재배면적은 약 559천 ha이다. 우리나라의 사료작물별 재배면적은 논을 이용한 동계사료작물 재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밭에서 주로 재배되는 하계사료작물은 다른 경제작물과의 경합으로 재배면적의 확대가 어려운 실정에 있다. 최근에는 논을 이용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가 중부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이 논을 이용한 답리작 형태의 조사료 생산 잠재성은 매우 높은 편이며 별도의 토지기반 정비작업 없이도 사료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 답리작 사료작물 재배가 가능 논 중 200천 ha에 추가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나 청보리 등을 재배할 경우 연간 건물수량으로 1,600천 톤, 가소화영양소수량(TDN)으로 960천 톤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배합사료 1,330천 톤에 해당된다. 또 논을 이용한 사료작물 재배는 조사료생산 이외에도 겨울 동안 토양보전을 통한 국토의 공익 기능적 역할 증대에도 크게 기여한다. 특히 월동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청보리, 호밀 등은 청정, 무공해 이미지를 갖고 있어 친환경 초지축산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3) 볏짚의 사료가치 제고
암모니아 처리 시 볏짚의 조단백질, 소화율, TDN 등이 크게 개선되고 섭취율도 한우 26%, 젖소 18% 개선효과가 있다. 또 사일리지 조제 시 당분 함량이 낮은 볏짚에 젖산균제를 첨가하여 품질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첨가제가 국내에서도 개발, 널리 보급되어 있는데 소의 섭취량을 50% 정도 높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