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에서 소, 말, 양과 같은 반추동물을 사양한다면 조사료의 공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낙농과 한우농가가 되겠는데요. 반추동물의 생태에 비추어볼 때 조사료는 단순히 사료의 양을 늘리는 용도가 아니라 생산물의 품질을 좌우하는 주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사료의 이용가치과 수급현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사료란 무엇인가?
조사료(풀 사료)는 지방, 단백질, 전분 등의 함량은 적고 조섬유의 함량이 18% 이상인 청초, 건초, 사일리지 등으로 일반적으로 부피에 비하여 가소화영양소총량(TDN)이 적고 셀룰로오스 같은 섬유질이 많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입자도를 가지는 사료를 말한다. 다년생 목초, 1년생(또는 월년생) 사료작물, 야초, 각종 짚류(straw) 및 근채류 등이 포함된다.
조사료의 중요성
조사료는 초식가축의 주 영양소 공급원이며, 특히 자라날 때 반추위의 발달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양질 조사료 위주의 가축사양이 중요하다. 조사료를 적게 급여하고 알곡혼합사료를 과다하게 급여하면 소화 및 대사장애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반추위의 기능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량 이상의 조사료를 급여하여야 대사장애를 예방하고 번식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 젖소의 경우, 급여하는 사료 중에 조사료의 함량이 너무 적으면 제1위의 pH가 낮아지는 동시에 초산의 생성비율이 감소되며, 상대적으로 프로피온산의 생성비율이 증가하는데 이와 같은 경우 우유생산량과 유지율이 적어진다. 젖소의 최소 조사료 섭취 수준은 1일 총 고형물 섭취량의 1/3 또는 체중의 1.5%를 건초나 사일리지(건물기준)로 섭취하여야 하며, 섭취하는 총 고형물 중 최소 19.4%의 ADF(Acid Detergent Fiber) 또는 17% 이상의 조섬유를 함 유하여야 한다.
국내생산 조사료의 경제성
농가에서 생산 이용하고 있는 조사료는 가격 면에서 수입 조사료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 분석되고 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청보리와 같은 국내산 조사료의 사료가치는 양호하며, 수입산 조사료와 비슷하거나 우위에 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조단백질 함량이 10% 내외로 사료가치가 우수한 사료작물이다.
정부는 2011년 10월부터 양질조사료 증산정책을 수립하여 조사료 재배면적확대, 생산성 향상 및 유통의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을 활용하여 지역별 여건에 알맞은 대규모조사료 생산단지를 조성한 후 단위면적당 조사료 생산성 향상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현장에서 실천하면 보다 값싼 양질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조사료 생산은 원형곤포 사일리지 위주에서 건초, 헤일리지, 펠렛 등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조사료의 유통활성화를 위해 근적외선분광법(NIRS)을 활용해 신속한 조사료 품질평가체계를 구축하면 품질 대비가격이 결정되는 유통구조로 개선될 것이다. 조사료 품질평가체계가 정착되면, 국내산 조사료의 품질향상이 자연스럽게이루어짐으로써 국내산 조사료 산업의 활성화와 경제성 제고를 통해 사료비절감과 축산경영 개선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조사료의 이용가치
사료작물의 종류에 따라 사료가치와 가축의 기호성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사료가치가 높고 가축의 기호성이 우수한 사료작물의 재배를 권장한다. 여름철 사료작물의 경우, 옥수수가 수수 및 수단그라스보다 사료가치와 가축의 기호성이 높다. 옥수수는 사료작물의 왕이라 할 정도로 사료가치와 기호성이 우수하다. 그러나 수수 및 수단그라스가 곤포사일리지로 조제 등 작업의 편리성 덕분에 재배면적이 더 넓다. 겨울철 사료작물의 사료가치는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가 가장 높고 다음이 청보리, 호밀 순이며, 가축의 기호성도 IRG, 청보리, 호밀 순이다. 봄과 가을철에 재배하는 귀리는 IRG보다 기호성이 높은 작물이라 할 수 있으나 재배면적은 넓지 않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사료가치와 가축의 기호성이 우수하여 재배면적이 2005년 13.9천㏊에서 2021년 73천㏊로 약 5배 증가하였으며, 앞으로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