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 사무소는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여름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학생 주도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탄압 과정에서 최대 1,400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해당 시위는 현재 축출된 전 총리를 반대하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 인권 사무소는 새 보고서에서 방글라데시의 보안 및 정보 기관이 "체계적으로" 인권 침해를 저질렀으며, 이는 인도에 반하는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에 해당할 수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출처"를 인용해, 지난해 7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의 시위 기간 동안 최대 1,400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8월 5일은 오랫동안 집권해 온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대규모 항쟁 속에서 인도로 도피한 날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위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후까지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의 대다수는 "방글라데시 보안군의 총격"에 의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한, 보안 당국의 정보를 바탕으로 약 11,700명이 구금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 중 약 12~13%에 해당하는 최대 180명은 어린이였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일부 사례에서 "보안군이 비무장 시위대를 겨냥해 근거리에서 의도적으로 총격을 가하는 즉결 처형을 자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초법적 처형, 광범위한 자의적 체포 및 구금, 고문이 정치 지도부와 고위 보안 관계자들의 지식과 조정하에 이루어진 정황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행위가 시위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유엔 진상조사단은 방글라데시 임시정부 수반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함마드 유누스의 초청으로 파견되어, 이번 항쟁과 폭력적인 탄압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조사팀에 따르면, 임시정부는 현재 종교 및 소수 민족 집단에 대한 공격과 관련해 100건의 체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보고서는 "복수와 폭력, 특정 집단에 대한 공격을 저지른 가해자 중 상당수가 여전히 처벌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인권 사무소는 방글라데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리 멍고번 유엔 인권사무소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바뀌었지만, 시스템은 반드시 변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전 정권에서 임명되었거나 근무했던 관리들이 여전히 주요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잠재적인 이해 충돌"을 초래할 수 있으며, 개혁과 책임 추궁에 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사팀은 방글라데시 정부에 여러 가지 권고안을 제시했으며, 여기에는 사법 제도 개선과 증인 보호 프로그램 도입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즉각적인 사망이나 중대한 부상의 위협"이 없는 한, 보안군이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보고서 발표 후, 유누스 임시정부 수반은 법치주의를 확립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며, 방글라데시의 법 집행 및 사법 부문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러한 기관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이 정의와 법, 그리고 방글라데시 국민의 편에 서서, 법을 위반하고 시민의 인권 및 자유를 침해한 동료와 관계자들을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정부 일자리 할당제(quota system)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에서 비롯된 평화적 시위로 시작되었으나, 예상치 못하게 하시나 총리와 그의 집권당인 아와미연맹(Awami League)에 대한 대규모 항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보고서는 올해 6월 초 고등법원의 판결로 인해 논란이 된 정부 일자리 할당제가 다시 시행되면서 시위가 촉발되었으며, 경제적 불평등과 권리 부족에 대한 오랜 불만이 시위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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