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인질 석방 혼란 현장,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비난 쏟아

아르벨 예후드는 목요일에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하마스와 이슬람 성전 무장 세력의 호위를 받고 있습니다.

 

목요일, 가자지구에서 이루어진 이스라엘 및 태국 인질 석방 과정에서 혼란스러운 장면이 연출되었으며, 이에 대해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강하게 비난하였습니다. 또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석방이 일시적으로 연기되었으나, 결국 당일 늦게 석방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합의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의 석방을 몇 시간 동안 연기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다수의 미성년자를 포함한 수감자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결정은 가자지구 중부 칸유니스에서 인질들이 적십자에 인도되는 과정이 생중계되며, 수천 명의 군중이 환호하고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탄 이후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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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해당 장면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며, 휴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 이집트, 미국 측에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날 오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이스라엘 병사 아감 베르거가 석방될 때에는 별다른 사건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하마스 대원들이 그녀를 카메라 앞에서 공개한 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표에게 인도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이스라엘 민간인 2명과 태국인 5명이 석방되는 과정에서는 2주 가까이 지속된 휴전 기간 중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이는 많은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상기시키는 일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번 석방은 하마스뿐만 아니라 여러 연합 무장 단체들이 공동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수천 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칸유니스에 모였으며, 하마스와 그 동맹 단체들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한 전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시누와르의 파괴된 집 앞에서 석방 절차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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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인질 중 한 명은 2023년 10월 7일 니르 오즈 키부츠에서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된 29세의 민간인 아르벨 예후드였습니다. 그녀는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에 의해 억류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흰색 밴에서 내린 그녀는 매우 수척하고 겁에 질린 모습이었습니다. 무장 대원들이 그녀를 환호하는 군중 속으로 인도하는 동안, 그녀는 고개를 정면으로 고정한 채 두 눈을 좌우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군중들은 그녀가 적십자 차량으로 향하는 동안 이리저리 밀쳤습니다. 

예후드는 결국 별다른 사건 없이 이스라엘로 귀환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은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과거에 발생했던 악명 높은 사건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과거 서안지구에서 두 명의 이스라엘 예비군 병사가 팔레스타인 군중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어린아이가 사망한 다음 날 열린 장례식 현장에 실수로 들어갔다가 군중의 공격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이번 달 초 휴전이 발효된 이후, 총 15명의 인질이 석방되었습니다. 그들의 귀환은 2023년 10월 7일 이후 지속된 인질 사태로 인해 매일같이 충격을 받고 있던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안도감 속에서도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조직적으로 연출한 석방 과정이 공개되며, 이스라엘 정부가 선언한 “완전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하마스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하마스 대원들이 가자지구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이스라엘이 이 잘못된 협상으로 인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스라엘이 다시 전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80세의 가디 모제스는 팔레스타인 이슬람 성전에 억류되었던 사람들 중 한 명이며 목요일에 가자 중부에서 풀려났습니다.

11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밤이 되자, 이스라엘 교도소 당국은 서안지구 오페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을 석방하였습니다. 이들 중에는 서안지구 제닌에서 활동했던 전직 무장 단체 지도자도 포함되었습니다. 서안지구 베이툰야에서는 오페르 교도소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석방을 축하하려 했으나, 이스라엘군이 이를 차단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반복되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소규모 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고무탄과 최루탄을 사용했으며, “보안군은 테러 조직을 지지하는 시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아랍어 전단지를 배포하였습니다. 한편, 라말라 거리에서는 수백 명이 석방된 수감자들을 맞이하며 환호하였고,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을 지지하는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한편, 인근 언덕에서는 파타 당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날 석방된 수감자들 중에는 아달라(Adalah) 법률 지원 단체에 따르면, 기소되지 않은 어린이 30명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32명과 “중형”을 선고받은 48명도 석방되었습니다. 중형을 받은 일부 수감자들은 휴전 협정에 따라 이집트로 송환되었습니다. 

가장 주목받은 석방자는 파타당의 군사 조직인 알-아크사 순교 여단의 전 사령관인 자카리아 주베이디였습니다. 그는 과거 제닌 난민 캠프에서 활동하며, 2000년대 초반 제2차 인티파다 기간 동안 무장 단체 내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어린 시절 아역 배우였던 그는 이후 제닌 난민 캠프에서 ‘자유 극장(The Freedom Theatre)’을 공동 설립하여, 팔레스타인 청년들에게 문화 교육을 제공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2019년 그는 이스라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2021년 이스라엘의 최고 보안 교도소인 길보아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들과 함께 터널을 통해 탈옥하였으나, 며칠 후 다시 체포되었습니다. 그의 탈출 사건은 팔레스타인 내에서 큰 화제가 되었으며, 그는 일종의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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