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은 농업의 한 분야로 포함되고 있으나 일반 경종농업과는 다른 산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축산업의 산업적 특성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축산업은 농업의 한 분야로 분류되며, 토지와 생명체를 기반으로 식량을 생산해 내는 1차 산업으로서 경종농업과의 공통점을 갖고 있으나 몇 가지 중요한 산업적 특성을 갖고 있다.
축산업은 경종농업에 비해 자연조건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현재 대규모로 사육되는 주요 가축의 경우 끊임없는 형질 개량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품종으로 육성되어 왔고 그 결과 전 세계 어디에서도 극한 환경을 가진 곳이 아니고 산업적인 다른 조건들만 충족시켜 준다면 축산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일례로 재배농업에 불리한 조건을 가진 중앙아시아와 몽골의 초원지대에서 수 천년 전부터 인류는 가축을 사육하며 그 부산물로 생존하며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또한 축산업은 경종농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농산물에서 인류가 수확 후 이용하는 알곡 등의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축산업의 사료로 이용하고 있으며, 축산업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가축 분뇨는 비료자원을 활용하여 화학비료를 절감하고 자원의 순환을 이루어내고 있다. 또한 경종농업의 특성상 노동력이 집중되는 시기를 제외한 농한기에 축산업에 노동을 투입하며 부가가치를 생산해 낼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토지와 노동력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며 농가의 소득 증대와 농축산물 생산 증대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
축산업은 인류가 필요로 하는 질 높은 동물성 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해 내는 산업이다. 특히 현재 인류가 가장 많이 사육하고 있는 닭, 소, 돼지의 경우 아직까지는 다른 가축 혹은 다른 방법으로 그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오직 축산업을 통해서만 인류가 필요로 하는 이러한 축산물을 생산해 낼 수 있기에 이러한 측면에서 축산업의 가치가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축산 부산물이 제조업, 의약산업, 화학 등 다른 산업 분야의 원재료로 공급되어 다양한 유용한 제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봤을 때 축산업은 현대 산업체계에서 1차 산업과 2차, 3차 산업을 이어주는 독특한 형태의 산업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