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사건
우간다 마라톤 선수 레베카 첩테게이가 남자친구에게 화상을 입은 후 며칠 만에 사망했다고 우간다 육상 연맹이 목요일 X(옛 트위터)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우리의 선수 레베카 첩테게이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그녀는 불행히도 가정 폭력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우간다 육상 연맹은 X에 게시했습니다. “연맹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정의가 실현되기를 촉구합니다. 그녀의 영혼이 평화롭게 잠들길 바랍니다.”
케냐에 거주하던 첩테게이(33)는 지난 일요일 서부 트란스 엔조이아 카운티의 자택에서 발생한 남자친구의 공격으로 인해 몸의 75%에 화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케냐 올림픽 팀에서도 X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첩테게이는 몇 주 전 파리 올림픽 여성 마라톤에서 44위를 차지했습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회장은 그녀의 올림픽 출전이 “영감과 자부심, 기쁨의 원천”이었다고 말하며, 그녀의 죽음과 “끔찍한 공격”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란스 엔조이아 카운티 경찰서장 제레미야 올레 코시옴은 이번 주 초, 첩테게이의 남자친구 딕슨 은디에마가 휘발유를 들고 그녀의 집에 난입해 땅 문제로 다툰 후 휘발유를 부어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은디에마 또한 화상을 입고 엘도렛 시의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첩테게이가 치료를 받고 있던 모이 교육 및 소개 병원의 의료 관계자는 목요일, 그녀가 수요일 밤에 다장기 부전으로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첩테게이의 어머니 아그네스는 병원 밖에서 기자들에게 딸이 “착한 아이”였다고 말했습니다. 첩테게이의 아버지 조셉은 케냐 정부와 경찰이 그녀의 죽음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저는 정부의 태만이 그녀의 죽음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남자가 문제를 일으키고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처음 신고했을 때 당국이 진지하게 받아들였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경찰과 범죄 수사국에 신고했지만,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우간다의 스포츠부 차관 피터 오그왕은 X에 첩테게이의 죽음을 “비극적”이라고 표현하며, 케냐 당국이 그녀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케냐의 스포츠부 장관 킵춤바 무르코멘은 성명에서 첩테게이의 죽음이 “우간다와 육상계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첩테게이는 지난 3년간 케냐에서 살해된 세 번째 엘리트 여성 선수입니다.
2021년에는 케냐 올림픽 선수인 25세 아그네스 티롭이 엘게요-마라퀘트 카운티의 자택에서 목에 자상을 입은 채 발견되었고, 그녀의 남편 이브라힘 로티치가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몇 달 후, 또 다른 케냐 선수 다마리스 무투아(28)가 얼굴에 베개가 덮인 상태로 집에서 목이 졸린 채 발견되었습니다. 무투아는 그달 초 앙골라 하프 마라톤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당국은 그녀의 남자친구가 주요 용의자라고 밝혔습니다.
무르코멘 장관은 첩테게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과 맞서 싸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케냐 지부도 첩테게이의 죽음이 “여성 살해 문제에 대한 긴급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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