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배 과수원 태풍 전 꼭 점검해야 할 과제

강풍에 떨어지지 않도록 가지 묶기

필수 점검 3가지

태풍은 농업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데요. 특히 과수원의 경우에는 태풍에 대비하여 꼭 준비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배수로 정비, 병충해 방제, 가지 고정입니다.

여름철 태풍에 대비해 과수원을 미리 점검하고 피해 본 나무를 철저히 관리해야 과일 수확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봄철 저온 피해로 열매 달림 양이 줄어 열매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진 상황이라 열매가 떨어지는 피해에 유의해야 합니다. 장마와 태풍 피해를 받지 않도록 과수원 지주대와 바람막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빗물 빠르게 빠지도록 물길 정비

비가 집중해서 내리면 나무가 잠기거나 흙이 떠내려가고, 병해충에 더 쉽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주변 물길을 정비하고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은 과수원은 미리 배수관을 설치하거나 나무가 심어진 줄 사이에 도랑을 파서 물이 빠르게 빠지도록 해야 합니다.

 

과수원은 토양침식을 방지하고 양분 및 수분 경합을 시키기 위해 나무 밑에 풀을 자라게 하는 초생 재배를 하는데요. 여름철 과일나무 밑의 풀 길이는 짧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짧게 베어내면 땅에 떨어진 빗물이 튀면서 역병 등이 전파될 수 있으므로 풀은 5cm 이상 길게 베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큰 비에 대비해 과수원 경사지 주변에 흙 포대를 쌓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흔들리는 가지 고정하여 열매 떨어짐 피해 20% 줄이기

강풍으로 열매가 떨어지는 피해를 줄이려면 가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고, 늘어진 가지에는 미리 버팀목을 세워줍니다. 바람막이 시설(방풍망)이나 조류 피해를 막는 그물(방조망) 등 구조물도 나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배는 봄철 저온 피해로 열매 달림 양은 적지만 상대적으로 열매 크기는 커져 있는 상황이어서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오면 열매가 떨어지는 피해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유인선은 가지를 고정하고 낙과 방지를 위해 과수 주변에 설치하는 철사 구조물입니다.

8월 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한아름, 원황 품종은 크고 잘 익은 열매를 먼저 수확하고, 9월∼10월에 수확하는 신고, 추황배 품종은 유인 끈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지주대에 단단히 묶어줍니다. 유인 끈만 잘 고정해도 열매가 떨어지는 피해를 20% 줄일 수 있습니다.

태풍 후에 세균, 곰팡이 피해 없도록 살균제 뿌려야

사과 탄저병

장마와 태풍으로 물에 잠긴 과수원은 고인 빗물을 빨리 제거하고, 나무에 묻은 앙금은 씻어낸 뒤 2차 병해 예방을 위해 살균제를 뿌립니다. 또한, 병들었거나 떨어진 열매도 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잎 갈변 증상이 심한 사과나무는 요소(0.3%)나 4종 복합비료를 뿌려주고, 수확 후 퇴비와 화학비료는 뿌리지 않습니다. 부란병이 발생한 가지는 발견 즉시 제거합니다.

사과 탄저병은 초기 과실에 갈색의 원형 반점이 형성되며, 1주일 후에는 지름이 20∼30㎜로 확대되고, 과심(중심) 방향으로 과육이 원뿔 모양으로 깊숙이 부패되고, 과실 표면의 병반(반점)은 약간 움푹 들어가며, 표면에 검은색 작은 점이 생기는 사과 탄저병은 빗물이 튀면서 인근 열매에 전염되기 쉽고, 잠복기가 길어 증상이 10~20일 뒤에야 보이므로 병든 열매를 따내고, 전용 약제로 방제합니다.

홍로는 탄저병에 약한 품종으로 7~8월 강우 일수가 많은 경우 발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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